국내 AI 보조기기 기업 소개: 기술을 통한 일상 동행
고령화 사회의 도래와 함께 장애인 및 노약자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기술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AI 보조기기 시장의 민간 기업 및 사회적 기업 동향에 대해서 소개해 드릴 예정입니다. 특히 AI 기반 보조기기는 단순한 도우미를 넘어 일상생활의 동반자로 자리 잡아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도 다양한 민간 기업과 사회적 기업이 이 분야에 뛰어들고 있으며, 기술 개발뿐만 아니라 사회적 가치 창출에 초점을 맞춘 움직임이 활발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대기업부터 스타트업까지 다양한 기업들이 AI 보조기기 개발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로 네이버 클로바는 AI 스피커 ‘클로바 램프’를 통해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 안내 기능을 제공하고 있으며, 텍스트를 음성으로 변환하는 TTS(Text-to-Speech) 기술과 OCR(광학문자인식)을 결합해 정보 접근성을 크게 향상시켰습니다.
또한 KT 기가지니는 고령자를 위한 맞춤형 AI 케어 서비스를 제공 중입니다. 음성 기반 건강 체크, 알림 서비스, 응급상황 감지 등의 기능을 탑재해 독거노인 등 사회적 돌봄이 필요한 계층의 일상 안전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지자체와 기업의 협력 사례: 현장의 니즈를 반영한 기술 확산
스타트업 중에서는 베어로보틱스의 ‘서비’ 로봇이 식당 등 상업시설에서 고령 종사자를 지원하는 형태로 활용되며, 물리적 노동 부담을 줄이고 일자리 지속성을 확보하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예로는 오파테크(OPATECH)가 시각장애인을 위한 스마트 글래스와 센서 기반 내비게이션 기기를 개발하며 사회적 기업으로 성장 중입니다.
이처럼 대기업의 인프라와 스타트업의 기민함이 결합되어 다양한 혁신 제품이 시장에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AI 보조기기의 실질적인 활용을 위해서는 현장의 수요를 정확히 반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과정에서 지자체와 기업 간 협력이 핵심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서울시와 네이버는 협약을 통해 시각장애인을 위한 ‘AI 스피커 보급 사업’을 추진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시각장애인 1,000가구에 클로바 스피커가 무상 보급되었으며, 이용자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맞춤형 기능이 지속 개선되고 있습니다.
부산시와 KT는 독거노인을 위한 스마트 케어 시스템을 구축 중입니다. 부산형 돌봄 플랫폼에 KT의 AI 기술이 접목되어 응급상황 자동 감지, 치매 예방 퀴즈 등 고령층에 특화된 기능이 지역 커뮤니티 센터와 연동되어 제공되고 있습니다.
또한 경기도와 스타트업 협회는 AI 기반 보조기기 테스트베드 사업을 운영하며, 장애인 복지관이나 요양시설을 거점으로 신기술을 현장에 적용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실제 사용자들의 반응을 반영한 제품 개발이 가능해지고, 초기 기술 기업의 시장 진입도 용이해졌습니다.
민관 협력의 확장 가능성: 기술과 정책의 공존 모델
AI 보조기기의 확산은 단순히 기술적 문제만이 아니라 제도와 사회적 인식, 윤리 등 다양한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분야입니다. 따라서 민관 협력의 구조화와 지속 가능성 확보가 중요합니다.
우선, 공공 부문은 기술의 초기 적용처이자 사회적 임팩트를 가시화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합니다. 예산 지원, 시범사업, 제도 개선을 통해 기업의 진입 장벽을 낮추는 역할을 하며, 동시에 서비스 수혜 대상자의 다양성과 실제 니즈를 연결할 수 있습니다.
기업은 기술 개발과 혁신을 주도하며, 데이터를 기반으로 제품 개선과 확장을 도모할 수 있습니다. 특히 사회적 기업은 수익성과 공익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모델로, 정책과 연계된 지원 사업에서 중요한 파트너로 부각됩니다.
향후에는 플랫폼형 협력 모델이 유효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지자체-기업-복지시설이 함께 참여하는 AI 보조기기 공동운영센터를 설치하고, 이를 통해 서비스 관리, 데이터 수집, 사용자 교육이 통합적으로 이뤄질 수 있습니다. 또한 민간 주도의 기술과 공공의 인프라, 사회적 서비스가 연결되는 클러스터화도 중요한 방향입니다.
무엇보다 기술의 수혜 대상이 되는 이들의 디지털 포용성을 확보하기 위해 사용성 평가, 윤리적 가이드라인 마련, 인권 관점의 서비스 설계가 병행되어야 하며, 이를 위한 정책-산업-시민사회 간 거버넌스 구축이 필수적입니다.
맺음말
AI 보조기기는 단순한 보조도구를 넘어, 사람과 기술이 함께 살아가는 시대를 여는 중요한 매개체입니다. 국내에서도 기업과 지자체, 사회적 조직이 함께 이 생태계를 확장해가고 있으며, 앞으로의 과제는 기술의 발전을 넘어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포용적 사회를 만드는 것입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민관협력은 기술의 미래와 사람의 삶을 연결하는 가장 강력한 다리가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