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시민 참여형 스마트시티: 디지털 트윈을 통한 사회적 실험

by 크로코딜로 2025. 5. 27.

 

시민 참여형 스마트시티: 디지털 트윈을 통한 사회적 실험
시민 참여형 스마트시티: 디지털 트윈을 통한 사회적 실험

디지털 트윈과 데이터 공유 – 시민이 도시를 함께 만든다


스마트시티의 핵심은 기술이 아니라 사람입니다. 오늘은 시민 참여형 스마트시티: 디지털 트윈을 통한 사회적 실험에 대해서 소개해 드릴 예정입니다. 그중에서도 디지털 트윈(Digital Twin)은 도시를 구성하는 다양한 요소를 가상 공간에 정밀하게 재현함으로써 시민과 행정, 전문가가 ‘같은 공간’을 보고 ‘함께 설계’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디지털 트윈 기반 데이터를 시민들과 적극적으로 공유하고, 피드백을 반영하는 ‘참여형 모델’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디지털 트윈은 도시의 도로, 건물, 교통, 인프라, 환경 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반영한 3D 가상 도시를 구현합니다. 이 데이터는 더 이상 전문가들만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시민 누구나 접속해 확인하고, 문제점을 지적하거나 개선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개방형 시스템이 구축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동네에 쓰레기 무단 투기나 주차 문제로 불편을 겪는 경우, 시민은 디지털 트윈 플랫폼에 접속해 해당 위치의 가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신고하거나 개선안을 제시할 수 있습니다. 행정기관은 이 데이터를 수렴해 예산 편성이나 도시계획에 반영함으로써, 보다 실질적이고 효율적인 정책 수립이 가능해집니다.

해외에서는 싱가포르의 ‘버추얼 싱가포르(Virtual Singapore)’가 대표적인 예로, 시민이 직접 건물 높이, 채광, 바람길 등 환경 요소를 시뮬레이션하며 의견을 제시하는 기능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한국도 이 흐름에 발맞춰 디지털 트윈 기반 시민 참여 플랫폼 구축에 나서고 있습니다.

 

세종시의 ‘시민참여형 설계플랫폼’ – 도시를 시민의 손으로


세종시는 스마트시티 국가 시범도시로 선정된 이후 ‘시민참여형 설계플랫폼’을 적극 도입하고 있습니다. 이 플랫폼은 디지털 트윈을 기반으로 시민들이 도시계획 과정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고안된 시스템입니다. 말 그대로 “도시를 시민과 함께 설계한다”는 개념입니다.

플랫폼에서는 도시의 다양한 공간을 3D 모델로 구현하고, 시민은 해당 지역의 생활 불편사항이나 개선 아이디어를 직접 제안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자주 혼잡한 버스정류장의 위치나, 안전 문제가 있는 횡단보도, 놀이터의 이용 불편 등 일상에서 느끼는 다양한 의견을 지도 기반으로 표현하고, 의견을 다른 시민들과 공유할 수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시민 간 토론, 우선순위 투표 등도 이뤄져 공동의 문제 해결이 이루어집니다.

세종시는 이 플랫폼을 통해 제안된 시민 아이디어 중 실현 가능성이 높고 파급력이 큰 항목들을 실제 행정에 반영하고 있으며, 사업 결과도 시민에게 투명하게 공유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디지털 트윈은 단순한 ‘기술 도구’를 넘어 ‘도시 민주주의 실현 도구’로 기능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모델은 앞으로 전국의 다양한 지자체로 확산될 가능성이 큽니다.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시민과 도시가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가는 첫걸음이라 할 수 있습니다.

 

디지털 리터러시와 시민 교육 – 모두를 위한 스마트시티


디지털 트윈과 시민 참여형 플랫폼이 아무리 잘 구축되어도, 시민이 이를 활용할 수 없다면 의미가 반감됩니다. 그래서 중요한 것이 바로 디지털 리터러시(digital literacy)와 시민 대상 교육 프로그램입니다.

스마트시티는 더 이상 일부 전문가나 개발자만의 공간이 아닙니다. 고령자, 청소년, 주부, 외국인 등 다양한 시민층이 정보기술을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어야 도시 전체의 혁신이 실현됩니다. 이를 위해 세종시와 서울시 등 일부 지자체에서는 ‘디지털 시민학교’, ‘스마트시티 체험관’, ‘참여형 워크숍’ 등을 통해 시민이 디지털 트윈을 접하고 직접 참여해보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세종시는 초등학생부터 시니어 시민까지 참여할 수 있는 ‘디지털 시민 리터러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디지털 트윈의 개념을 쉽고 재미있게 설명하고, 시민들이 실제 데이터를 조회하거나 의견을 등록해보는 실습도 포함됩니다. 기술을 ‘이해하는 것’을 넘어, ‘활용하고 기여하는 것’으로 확장시키는 것이 핵심입니다.

더 나아가 공공기관과 민간 기업, 대학 등이 함께 협력해 지역 맞춤형 시민 교육 커리큘럼을 공동 개발하거나, 커뮤니티 단위의 소규모 실험을 장려하는 방식도 효과적입니다. 이러한 사회적 기반 위에서 디지털 트윈은 단순한 행정 도구가 아니라, ‘시민 역량 강화 플랫폼’으로 자리잡을 수 있습니다.

결론
디지털 트윈은 도시를 더욱 똑똑하게 만들 수 있는 기술입니다. 하지만 그 진정한 가능성은 시민이 그 과정에 직접 참여할 때 비로소 실현됩니다. 데이터 공유와 피드백 플랫폼, 시민 주도 도시 설계, 그리고 디지털 교육은 서로 연결되어 도시를 하나의 살아있는 공동체로 만들어줍니다. ‘기술 중심’에서 ‘시민 중심’으로 이동하는 스마트시티의 흐름 속에서, 우리 모두는 이제 도시의 소비자가 아니라, 공동 설계자로서 역할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