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지자체와 치과의사협회가 함께 만드는 '희망의 치과 진료'

by 크로코딜로 2025. 5. 29.

 

지자체와 치과의사협회가 함께 만드는 '희망의 치과 진료'
지자체와 치과의사협회가 함께 만드는 '희망의 치과 진료'


민관 협력으로 실현되는 따뜻한 의료복지의 현장

 

지역사회에 스며든 따뜻한 진료 — ‘희망의 치과 진료’란?
'희망의 치과 진료'는 전국 각지의 지자체와 대한치과의사협회, 지역 치과의사회, 민간 치과병원이 협력해 운영하는 공공-민간 협력형 의료봉사 프로그램입니다. 오늘은 지자체와 치과의사협회가 함께 만드는 '희망의 치과 진료'에 대해서 소개해 드릴 예정입니다. 저소득층, 노인, 장애인, 다문화가정 등 상대적으로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무료 또는 저비용 치과 진료를 제공함으로써 실질적인 구강 건강 개선을 목표로 합니다.

이 프로그램은 단순히 진료에 그치지 않고, 구강위생 교육, 정기적인 스케일링, 충치 예방관리, 의치 지원 등 다양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특히 시군구 보건소와 협력해 대상자를 발굴하고, 실제 치료는 인근 민간 치과병원이 담당함으로써 공공성과 전문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전라북도 군산시는 지역 치과의사회와 협력해 매년 '이동 치과 진료차량'을 운영하고 있으며, 농촌 지역 노인들을 대상으로 틀니 및 충치 치료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 경기도 고양시는 보건소가 지역 내 기초생활수급자 명단을 취합하고, 이를 협약 치과의원에 연계해 실질적인 치료가 이뤄지도록 조정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민간 치과병원과 보건소의 유기적 협력 모델


희망의 치과 진료가 원활히 작동하기 위해서는 민간 병원과 공공기관 간의 유기적인 협력이 필수적입니다. 프로그램의 핵심은 '진료의 지속성'과 '접근성'을 확보하는 데 있습니다. 시군구 보건소는 지역 내 대상자 조사, 사례 관리, 사전 건강검진 등을 맡고, 치료가 필요한 경우 협약된 치과병원으로 진료를 연계합니다.

민간 치과병원은 전문 의료인력과 진료 인프라를 제공하고, 지자체는 진료에 필요한 재정 또는 행정적 지원을 담당하게 됩니다. 최근에는 의료 인력 부족 지역에 원정 진료팀을 파견하거나, 이동형 진료버스를 운영해 거동이 어려운 환자들에게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강원도 원주에서 시행된 ‘찾아가는 치과 진료팀’이 있습니다. 지역 보건소가 거점 역할을 맡고, 민간 치과의사와 치위생사들이 농어촌 마을을 직접 방문해 하루 평균 20명 이상의 주민들에게 스케일링, 충치 치료, 구강상담 등을 제공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단발성이 아니라 연 2회 이상 운영되어 지역 주민들의 만족도도 매우 높습니다.

또한, 서울시 성동구에서는 ‘성동구 구강건강 지원사업’을 통해 지역 내 치과의원들과 정기적인 MOU를 체결하고, 치과 치료비 일부를 지자체가 지원하는 방식으로 진료의 부담을 줄이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과제와 확대 방향


희망의 치과 진료 프로그램은 지역 기반의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공공보건의 사각지대를 보완하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지역이 동일한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받는 것은 아니며, 몇 가지 개선 과제도 존재합니다.

첫째, 지역별 격차 문제입니다. 수도권과 일부 광역시에서는 비교적 활발한 운영이 이루어지고 있으나, 일부 도서산간이나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에서는 참여 치과병원이 부족해 진료 연계가 원활하지 않은 경우가 있습니다. 이는 중앙정부 차원의 정책적 유인책이나 인센티브 확대가 필요한 부분입니다.

둘째, 장기적인 지속 가능성 문제도 있습니다. 현재 대부분의 민간 병원은 자발적인 봉사로 참여하고 있는데, 장기적으로는 제도적인 뒷받침 없이는 참여율이 감소할 우려가 있습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일정 수준의 진료비 지원, 세제 혜택, 공공의료인력 연계 등의 방안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셋째, 데이터 기반의 관리체계 마련도 중요합니다. 정기적인 진료 결과와 구강 건강 상태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수집·분석함으로써, 대상자별 맞춤형 서비스 제공과 프로그램 효과성 평가가 가능해질 것입니다.

앞으로 희망의 치과 진료가 더욱 확대되기 위해서는 지역 보건소, 민간 병원, 정부, 시민사회 간의 긴밀한 협력과 시스템화가 필요합니다. 이는 단순한 구강 치료를 넘어, 국민 전체의 삶의 질을 높이는 중요한 공공의료 복지의 일환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습니다.